도시 명상_익숙하지만 낯선 1차시는 미디어라이브러리에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큰 원을 그리며 놓인 작은 원형 카펫 위에 앉아서, 탄천의 풍경을 무음으로 감상한다. 평소에는 익숙한 탄천이지만 특별한 구도, 시선으로 기록된 탄천은 낯섦으로 다가온다. 익숙한 탄천의 낯선 구간, 복정역 탄천이 앞으로 우리 수업에서 영상을 촬영하게 되는 로케이션이 된다.
1) 미디어가이드와 복정역 탄천
by 이계원(시각작가/알투스통합예술연구소 대표)
도시 명상_익숙하지만 낯선 1차시는 대면수업, 나머지 2개 차시는 비대면수업으로 이루어지는데, 1차시에서는 참가자가 향후 2개 차시를 위한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이 있다. 참가자는 1) 미디어가이드를 따라 복정역 탄천을 걸으며 2) 영상을 촬영하고, 3) 글을 메모하여 6월 30일의 2차시에 온라인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미디어가이드를 열면, 제일 먼저 복정역 탄천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지도에 표시된 별표들을 하나씩 클릭하면 음성가이드가 실행된다. 해당 장소에서 볼 수 있는 풍경에 대한 정보와 그 풍경에서 얻을 수 있는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계원 작가는 참가자들이 산책 전에 미리 미디어가이드를 들어보기를 권하는데, 그 이유는 산책을 할 때에는 미디어가이드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이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이다.
2) 영상을 촬영하는 것
by 윤용훈(영상작가, 어반아츠 프로젝트 대표)
전년도의 도시 명상_익숙하지만 낯선은 스마트폰으로 타임랩스 영상을 촬영하고 키네마스터 프로그램으로 편집하여 한 편의 작품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시간의 흐름과 멈춤을 살피며 명상에 잠길 수 있었다. 올해에는 영상 촬영을 통해 더욱 멈추고 집중하기 위하여, 사운드에 주목한다. 영상을 촬영하고 외부의 배경음악을 덧입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생생한 소리까지 함께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란하고 빠른 영상보다는, 느리고 차분하게 관조하는 시선이 더욱 효과적이다.
영상을 촬영할 스마트폰 카메라 세팅을 한다. 촬영은 1080 full HD, 30을 기본값으로 한다. 해상도 1080, 1초에 30프레임(30fps)이라는 의미이다. 보통 1초당 24프레임(24fps)을 사용하는 영화, 1초당 60프레임(60fts)을 사용하는 게임과 달리 스마트폰은 보통 30fps를 기본으로 한다.
기본 설정을 확인한 후에는 편집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 이번 촬영에서는 키네마스터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한다.
이후, 가볍게 영상을 촬영해본다. 자신만의 낯선 눈높이(=앵글)로 바라보는 연습,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았던 소리를 담아보는 연습을 한다. 그 후에는 키네마스터로 간단한 편집을 실습해본다.
3) 글을 메모하는 것
by 박성진(문학작가/알투스통합예술연구소)
산책하며 적어야 하는 워크지를 살펴본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시인의 시선이다. 따라서 시를 쓰는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기를 당부하고, 최선을 다해 적도록 한다.
* 과제_참가자는 미디어가이드를 따라 복정역 탄천을 걸으며 촬영하고 편집한 1)영상파일과 2)메모한 글을 6월 20일(일)까지 sn.siminedu@gmail.com으로 보내도록 한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차시는 6월 30일 오전에 개별연락을 통해 온라인 강의실 링크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