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비대면으로 진행되어왔던 도시 레벨링 지도: 보이지 않는 것들에 관하여 5차시는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성남꿈꾸는예술터)에서 대면수업으로 진행한다. 지난 도시 레벨링 지도: 보이지 않는 것들에 관하여 1차시를 진행했던 알투스의 이계원 작가와 함께 그간 강의 형식으로 진행해왔던 주제들을 환기한 후, 도시 레벨링 지도를 개별적으로 시작한다.
도시 레벨링 지도 만들기
by 이계원(시각작가, 알투스 대표)
1) 도시
도시의 공공예술(1차시), 도시의 역사(2차시), 도시의 발전(3차시), 도시의 생태(4차시)라는 본 프로그램의 흐름을 복기해본다. 도시 레벨링 지도: 보이지 않는 것들에 관하여의 첫날에 소개했던 공공예술을 다시 생각한다. 다양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들이지만 공통적으로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시작점을 환기한다.
2) 도시와 레벨
앙리 르페브르의 <도시 혁명>에 등장하는 레벨 G, 레벨 M, 레벨 P의 개념을 소개한다. 도시는 G(글로벌, 보편성) 레벨에서 설계되며 P(개인, 특이성) 레벨은 그렇게 계획된 도시에서 일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레벨 G가 설계하는 도시에 대해 레벨 P의 개인들이 저항하고 충돌하는 ‘레벨 P의 반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일상적 개인들이 연대하고 뭉쳐서 도시를 변화시키며, 거주자의 권리를 보여주었던 파크 픽션을 대표적인 ‘레벨 P의 반란’ 사례로 들 수 있다. 자신의 일상 공간에서부터 이웃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도시를 변화시킨 반란인 것이다. 레벨 P가 일으키는 반란의 장소, 즉 특이성(레벨 P)과 보편성(레벨 G)이 서로 충돌하는 지점은 레벨 M(매개자, 특수성)의 영역이 된다. 광장이 바로 대표적인 레벨 M의 장소이다.
*참고- 레벨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고정된 장소나 공간에 대한 명칭이 아니다. 레벨 G의 공간, 레벨 P의 공간, 레벨 M의 공간은 정부의 정책, 그 공간을 이루는 사람들의 의견, 사회의 분위기 등에 따라 언제든지 변화한다.
3) 도시에 대한 반란(Rebelling): 도시 레벨링 지도
보이지 않는 것들, 아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지만 이제는 나의 눈에 보이기 시작한 곳들을 도시의 지도에 표시한다. 내가 표시한 지점들이 도시의 역사, 발전, 생태 중 어느 카테고리에 해당되는지 분류한다. 그리고 이 지점들이 왜 나에게 보이기 시작했는지, 어떠한 점에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변화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적어본다. 단지 나의 개인적 호불호에 의한 것인지, 혹은 다른 사람들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보기를’ 원하는지 생각해본다. 그러한 고민을 담아서 워크지를 작성하고, 함께 나눌 이야기를 준비한다.
*도시 레벨링 지도 작업을 위해 개인적으로 노트북을 지급하고 성남시 전도와 각 구별 지도를 제공한다. 관련된 이슈를 검색하고 필요에 따라 출력하며 자료를 수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