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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지내요

사이좋게 지내요

by 황현숙

 

저는 최근에 수정구로 이사를 왔어요. 재개발로 인해 새롭게 지어진 아파트 단지에 입주했습니다. 새아파트인 것도 좋고 동네의 풍경도 마음에 들어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아파트 옆에는 오래된 골목길이 있어서 종종 산책도 합니다. 좁은 골목길과 오래된 주택들을 보면 제 어릴 때 추억도 떠올라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눈길을 끄는 풍경도 있고,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하죠. 그런데 가끔은, 그런 저를 바라보는 적대적인 시선을 느껴요. 제가 사람을 찍는 것도 아니고, 풍경만 보고 있는데도 말이죠.

 

앞으로도 수정구에는 재개발이 계속 더 진행될 테고, 그러면 저처럼 주위의 오래된 동네를 관심 깊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요?

 

새로운 입주민과 오래된 토박이들이 서로에게 사이좋은 이웃이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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